마이클 샌델을 제외하면 오래 전 이미 고인이 된 존 롤즈, 로버트 노직, 심지어 존 스튜어트 밀까지 소환된 걸 보니 새삼 코로나바이러스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시험이다. 그것은 의학적 역량과 정치적 의지의 시험이다. 인내심과 관용에 대한 시험이며 신자들에게는 종교적 신앙에 대한 시험이다. 그것은 또한 인간의 도덕적 판단과 개인적, 사회적 행동을 돕기 위해 선택하는 관념의 힘에 관한 다른 종류의 믿음에 대한 시험이기도 하다. 대 유행 전염병은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인간 실존에 대한 심오한 질문들에 직면하도록 강요한다. 그것들은 너무나 심오한 질문들이라서 과거의 위대한 철학자들에 의해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대답되어 왔다. 그것은 모든 인간이 어디에 서 있는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