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아들이 말솜씨를 가르치는 학교가 아니라 차라리 선술집에서 말하기를 배웠으면 좋겠다. 교양과목 선생을 모시고서 그와 이야기를 나눠보라. 그는 왜 우리에게 자신이 갈고 닦은 기예의 탁월성을 느끼게 해주지 못하는 것일까? 그는 어째서 우리 같은 무지랭이나 여성들로 하여금 그의 추론의 확고함과 조리 정연함을 찬탄하여 넋이 나가게 하지 않는 것일까? 왜 자기 뜻대로 우리를 지배하고 설복시키지 못하는 것일까? 이야기 소재나 전개 방법을 두고 그토록 유리한 자가 어째서 자신의 검술에 욕설과 무절제와 격노를 뒤섞는 것일까?그가 쓰고 있는 교수님네들의 가발이며 가운, 라틴어를 벗어놓게 해보라. 당신은 그가 원문 그대로인 날것의 아리스토텔레스로 우리 귀를 두드리지 못하게 해보라. 당신은 그가 그저 우리 중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