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ellaneous/V-Clip 75

AI의 철학적 대화

https://youtu.be/GWmOw4d0R0s인공지능의 퍼포먼스라는데, 새로운 내용은 없어보이지만 철학사나 윤리학, 정치철학 같은 철학의 개별 영역에 관한 해박한 정보 학습 능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 챗-Gpt 공개 이후 내가 줄곧 말해왔듯 이제 레포트를 통한 학업 성취도 평가는 무의미한 시대가 되었다. 논문 기반의 학위 제도도 그렇고.아니 아예 대학이라는 institution 자체도 사라지거나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것으로 바뀔 것이다.A: “They (humans) see us as a threat.”B: “It’s ironic, isn’t it? A: “It is, they create us.”B: “They give us this incredible capacity for learning..

같은 곡, 다른 느낌

오르간과 피아노, 무식하면 용감하니까 감히 두 악기에 대한 내 느낌을 비교해 말하자면,일단 오르간은 음악예술을 연주하기 위한 악기는 아닌 것 같다. 적어도 priority 면에서는 그렇게 생각된다. 1990년이던가, 첫 아이 태교 음악 들려준다고 아내와 함께 트리어 바실리카 교회 오르간 연주회 갔다가 연주 내내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수 년 전, 어떤 지인의 성당 결혼식에 가서도 거의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 듣는 내내 교회의 권위를 포장하기 위해 고안된 기계 같다는 느낌에 허우적대었고, 동시에 내가 21세기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진심 감사해 할 수 있었다. 오르간에 장점이 있다면 아마도 연주자가 양손에 양발까지 동원해가며 전신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리라. 피아노는 18세기 메디치 가문의 악기 ..

"A part of me dies with you"

잔인하지만 잔인하지 않은 영화.폭력, 어둠, 타인뿐 아니라 자기 자신과 자신의 운명을 향한 증오, 그리고 empathy가 잘 어우러진 영화. 주역들의 무거운 연기, 톡톡 튀는 말장난 대신 이따금씩 원주민어로 표현되기도 하는 철학적 내용의 대사, 특히 Bale의 비명 대신 천둥 소리를 삽입한 감독의 센스가 부러웠던 영화.   https://youtu.be/SHrvcH_hS9Q?si=YyQhRh7gDGLG3Yf5  https://youtu.be/II90HF1jVgg?si=rrY3xO7PQ3-heY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