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시간 뒤면 있을 북미회담을 바라보는 여론을 접하다 보니 문득 십여년 전 올렸던 "리콴유, 그의 어머니와 그의 아들 그리고..."라는 글이 생각났다. 묘한 나라 싱가포르... 왜 하필 싱가포르에서 회담이 열리게 된 걸까? 국제회의에 필요한 인프라 때문?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일본을 제외하고는 거의 유일하게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적 풍요와 안전을 누리는 나라라는 사실 자체가 북미 모두에게 매력을 지닌 회담 장소로 어필하지 않았을까. 무엇보다 부자가 대를 이어 총리하는 나라도 서방국가들에게서조차 독재국가라는 비난보다는 자주 찬탄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 북한이나 미국에게 암묵적인 메시지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너희도 핵 포기하고 정상적으로 개방하면 싱가포르처럼 될 수 있단다.' '봐라! 정권 세습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