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는 도리천에 계시면서 어머니를 위하여 설법하셨다." 경전을 옮겨 적다가 문득 내 글씨체가 누군가를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 유품 정리하다 발견한 전화번호 수첩에 그 답이... 경전의 세부 내용은 솔직히 잘 모르겠고, 또 오늘의 일반적인 가치관과 무척 다르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었지만, 하나는 알겠다. "착하게 살아라!" 그러고 보니 79년 여름 해인사 백련암에서 뵈었던 性徹 스님도 바로 이 말씀을 했었다! "부처님 가르침은 딴 거 없다. 착하게 살라는 거다." 다 마치고 보니 이 나이 먹도록 오롯이 누군가를 위해 해본 일은 처음 같다. 숙제를 내주셨던 스님께 감사할 일이다.ㅎ 대가족에 시집 오셔서 어지러운 세상 탓에 실질적인 맏며느리 역할을 하셔야 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