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정신[영성]은 미래나 과거를 바라보지 않는다. 오직 현재만이 우리의 행복이다.” 괴테의 파우스트 2부의 이 구절은, 현재의 순간이 지니는 가치에 집중하고 인식하는 기술(the art)을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학파 같은 고대 철학이 특히 강렬하게 살 것을 주장했던 바로 그 시간 경험에 해당하는데, 이하에서 우리는 이러한 유형의 경험에 특히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대사가 등장하는 문학적 맥락을 잊어서는 안 되며, 또 이 대사가 파우스트 2부의 맥락에서 그리고 더 일반적으로 괴테의 작품 내에서 의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하의 논의 과정에서 바로 괴테 자신이 우리가 언급한 유형에 속하는 경험에 대한 주목할 만한 증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다. 인용된 구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