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졸업한 지 몇 년 된 친구들이 학교에 와서 반가운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변한 것들이 꽤 많이 보이네요. 무슨 건물인지 신축 중인 건물도 있고, 도서관도 멋있어졌고, 기숙사도 짓고 있고, 중정원도 말끔해졌고..."
"그렇지. 우린 늘 다이나믹하자녀. 학생 수는 줄어드는 추세인데 새 건물이 꼭 필요한 건지 몰것네. 초등학교 건물들 처럼 나중에 애물단지 되지나 않을지"
말하고 보니 충대에 온 뒤로 20여년 동안 캠퍼스 내에서 공사가 없었던 기간이 없었던 거 같다. 소음[이나 냄새]에 관대한 우리 한민족. 교내 방송 소음이 언제부턴가 사라진 게 신기하다! 사물놀이패 소리도. 취업난과도 관련이 있을듯.
"전동 킥보드가 엄청나던데요. 남학생 여학생이 함께 타고 막 달리던데 헬맷도 없이"
"작년에도 학장 통해 여러번 건의했는데 개선은커녕 이젠 킥보드뿐 아니라 전기 자전거까지 넘쳐나서.. 어느 교수님은 대전에서 운전하기 제일 겁나는 곳이 우리 캠퍼스라고 하시더군"
이미 타 대학 캠퍼스에선 사망한 학생도 있었고 업체를 퇴출시킨 대학도 있는 모양이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지난 학기까지만 해도 카이스트에서는 전동 킥보드가 흔치 않았던 것 같다.
https://youtu.be/WUqnN2-3DSY
http://www.ssu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8771
https://m.sedaily.com/NewsView/22U0IHEV5S
https://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3704
에효, 세상에 공짜는 없다.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세월호, 이태원에서 우리가 뭘 배우고 있기는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