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력비판 5

<제1부(Teil) 미적 판단력의 비판 / 제2편(Abschnitt) 미적 판단력의 분석 / 제2장(Buch) 숭고의 분석론>

§ 27 숭고의 판정에서 만족의 성질 1. 칸트는 숭고의 감정은 경외의 감정인데, 우리에 대해 법칙인 이념에 도달하는 데 우리의 능력이 부적합하다는 감정이라고 표현한다. 1.1 법칙(규칙)의 일반적 정의에 따르면, 그것은 ‘보편적인 조건에 대한 표상인데, 그 조건에 따라서 어떤 잡다한 것(Mannigfaltige)이 동일한 방식으로(auf einerlei Art) 정립될 수 있는(kann) 것이 규칙이고, 그 다양한 것이 그렇게 정립되어야만(muß) 할 때 법칙’이다.(KrV, A 113) 1.11 법칙은 크게 두 가지인데, 자연의 법칙과 자유의 법칙이 그것이다. 전자는 자연의 잡다한 현상이 실제로 그것에 따라 보편적이고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규칙이며, 후자는 우리의 의지가 그것에 따라서 보편적이고 필연적..

Philosophical 2020.12.10

<제1부(Teil) 미적 판단력의 비판 / 제2편(Abschnitt) 미적 판단력의 분석 / 제2장(Buch) 숭고의 분석론>

§ 25 숭고의 개념 설명 1. “어떤 것이 크다”고 할 때 ‘크다’는 개념 자체는 지성 개념도 아니고 감성적 직관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성 개념도 아니다. 1.1 그 경우 ‘크다’는 판단력이 “주관적 합목적성”의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 1.2 칸트는 여기서 ‘형식적 합목적성’ 또는 ‘형식의 합목적성’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어떤 것의 ‘무엇임’과 그 ‘무엇의 크기’에 대한 관계를 판정할 때 주관적 합목적성의 관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듯하다. Ex) “저 아이의 얼굴은 크다”고 할 때, 이는 ‘사람(아이)의 얼굴로서 크다’를 뜻할 것인데, 사람 얼굴임과 크기의 관계에 대한 객관적 규정에 따라서 그렇게 판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판단자 주관의 인식 능력들에 대한 어떤 합목적적인 관계[..

Philosophical 2020.11.30

<취미판단의 제3계기: 관계> 판단력비판,§17 미의 이상(Ideal)

1. 이 절에서도 칸트는 미의 판정 근거가 개념적으로 규정될 수 있는가의 물음을 다룬다. 1.1 칸트의 일관된 입장은 무엇이 아름다운가를 개념에 의하여 규정할 수 있는 객관적 규칙(기준)은 없다는 것이다. 1.11 취미판단에서의 경험적인 일치 사례들은 있으며, 바로 그러한 사례들이 경험적인 기준(아주 박약한) 역할을 할 수는 있다. 1.2 어떤 취미판단의 대상에 대해서 아름답다는 판정이 일관되게 내려진다면, 그러한 대상은 범례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1.21 그러나 이러저러한 대상을 판정할 때에는 아름답다고 판정해야 한다는 것은 가르치거나 배워서 습득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남의 판단에 대한 모방에 불과) 2. 취미의 전형은 누구나 스스로 자신 속에서 만들어야 하는 이념이다. 2.1 원래 이념..

Philosophical 2019.04.10

판단력비판(Kritik der Urteilskraft, 1790) 강독

1. 판단력비판은 어떤 작품인가? (영향사) - F. 쉴러(1791.3.3. 친구 쾨르너에게 보낸 서한): “내가 요즘 무엇을 읽고 있는지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지 자네는 모를 걸세. 바로 칸트일세. 칸트의 판단력 비판을 구입해 읽고 있는데 그 명쾌하고 풍요로운 내용이 나를 매혹시켜 점점 더 그의 철학 속으로 나를 빠져들게 하고 있다네. 이성비판과 같은 철학적 체계들은 별로 친숙치도 않고 또 너무 어려워 시간을 빼앗아 가지만, 나 자신이 이미 미학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 보았고 또 많은 경험도 있기에 판단력 비판은 훨씬 쉽게 읽고 있지. 간단히 말하면 KU는 내가 오르지 못할 산이 아니라는 거지. 그래서 나는 이 작품을 좀 더 세심하게 연구해 보고자 하네.” (1792.1.1. 같은 이에게): “나는 요즘..

Philosophical 2013.12.22

판단력비판 - 구상력, 오성 , 유희

구상력과 오성의 자유로운 유희: 인간 마음의 능력 한편에는 직관의 다양을 지속적으로 포착하여 붙들어 놓음으로써 그 직관을 오성개념에 결부시키려는 구상력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그 다양한 직관을 인식하려는 오성이 있다. 미적 대상에 관한 판단의 경우 이 양자 모두 인식을 목표로 하지 않으므로, 구상력은 구상력대로 아무런 의도도 없이 자유롭게 직관의 다양을 포착, 총괄할 수 있는 것이며, 오성 역시 구상력으로부터 제공되는 다양한 직관을 개념을 가지고 규정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어떤 규칙성에 의해 파악하고자 한다고 할 수 있다. 오성은 도저히 어떤 규칙성이나 통일성을 부여할 수 없을 것 같은 직관의 그러한 다양에 자극을 받아 더욱 분발하게 된다. 그리하여 구상력과 오성 상호간에 상대의 능력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

Philosophical 2007.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