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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散心

Kant 2022. 10. 9. 05:31

 

웬만해서는 말릴 수 없는 조사(釣師)들. 비바람도 아랑곳없는 낚시 삼매경
2-3년 전이던가, 계족산 산책로에 봉고차까지 대어놓고 여러 포대로 싹쓸이 하다시피 하는 사람들 만난 적 있는데, 출근길에 보니 학교 뒷산, 캠퍼스 할 것 없이 배낭에 챙겨들 간다.
청솔모가 엿듣자니, 아들, 딸, 사위 다들 잘나가는 전문직이란다. ㅎ. 엊그제 학교 뒷산에서 목격한 도토리 줍줍하던 분은 30대 초밖엔 안 되어 보이는 거의 새댁(?)이었다.
자연 사랑 하기론 둘째 가라면 서러워하는 우리 나라에선 다람쥐, 청솔모 같은 들짐승들뿐 아니라 상수리 나무로 살아가기도 힘든가보다. 똥거리 장만하기 힘들던 시절, 몽둥이(홍두깨)로 두들겨패서 싹쓸이해가던 전통도 지켜내야할 전통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