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counseling

철학친교(Philosophical Companionship) / 심층철학(Deep Philosophy)

Kant 2023. 12. 7. 16:01

명상록

Τες αυτόν (Ad se ipsum/Selbstbetrachtungen; Wege zum Selbst/Pensées pour moi-même)

Marcus Aurelius Antoninus (AD 121-180)

 
 
 

오이가 쓴가. 내버려라. 길에 가시덤불이 있느냐. 돌아서 가라. 네 할 일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런 게 왜 세상에 있는 것이냐 묻지 마라. 자연을 아는 이의 비웃음만 사게 되리라. 목공소와 제화점에 대팻밥과 가죽 조각이 왜 있는 것이냐고 따진다면, 목수와 제화공이 너를 비웃지 않겠느냐. 그들에게는 작업하며 생긴 쓰레기를 버릴 곳이 있지만, 자연에게는 내부에서 생기는 쓰레기를 버릴 외부 공간이 없다. 하지만 자연의 솜씨는 실로 놀라우니, 훼손되었거나 낡았거나 쓸모없게 되어 버린 듯 보이는 모든 것을 자신 안에서 재활용하여 새것을 만들어 낸다. 그러니 자연은 자신 안에 있는 것들 외에 다른 재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쓰레기를 버릴 공간도 필요치 않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재료와 공간 그리고 솜씨만으로 충분하고 완전하다.

(8권 50)

 

 

너는 매시간 세 번이나 자기 자신을 저주하는 그런 인간에게서 칭송을 받고자 하는가. 자기 자신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그런 자에게서 인정을 받고자 하는가. 자기가 하는 일마다 후회하는 그런 자가 어떻게 자기 자신을 인정할 수 있겠는가.

(8권 53)

 

 

너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에서 너의 숨만 가져오지 말고, 만물을 둘러싸고 있는 이성으로부터 너의 사고를 가져와라. 대기와 마찬가지로 이성의 힘도 모든 곳에 퍼지고 스며들어 있으니, 숨 쉴 수 있는 자가 대기에서 숨을 가져올 수 있듯, 이성을 끌어올 수 있는 자는 온누리에 퍼져 있는 이성에서 이성적인 사고를 끌어올 수 있다.

(8권 54)

 

 

.

.

.

 

모둠시(Group Poem) 1

 

 

 

모둠시(Group Poem) 2

 

 

이번 학기에 처음 시도해 본 랜 라하브 선생의 "철학친교" 활동(《플라톤의 동굴에서 벗어나기》, 261-275 참조).

15분도 채 안 남겨 놓고 조원들이 뚝딱(?) 만들어 제출한 모둠시치고는 그럴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