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우 교수의 발표문 “사아보그도 소외를 느끼는가? 디지털 시대의 자아와 정체성”(사이버시대와 철학, 새한철학회 정기학술대회보, 2000. 11, 33-50)에 대한 논평 저는 최근 저희 학교에서 치루어진 한 학회에서, 인문학 관련 학술대회들이 매우 현실지향적인 주제를 앞다투어 다루고 있는 풍토에 대해 우려의 뜻을 표시한 적이 있습니다. 철학계만 하더라도 “대중매체 문화의 허위성과 진실성”, “경제위기와 철학적 대응”, “새천년을 위한 철학적 전망. 생명, 정보, 문화” 등 보기에 따라서는 철학이 아주 긴박한 현실의 문제에 다가가려는 긍정적인 시도로 생각되는 주제들이 다루어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기실 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인문학이 처해 있는 자신감의 결여 상황에서, 즉 여타 학문들에 대한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