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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쿨00’를 사고..

Kant 2007. 7. 6. 17:42
등록일 2007/5/21 (19:52)


유산균 음료라는데 용량에 비해 값이 터무니없이 쌌다. 이거 정말 유산균 음료 맞아?
순간, 냉장 진열대 위의 다른 음료들(주스)에게로 눈길이 갔다. 터무니없기는 그것들 가격 역시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걔네들은 너무 비쌌다는 거. 딸내미가 마실 건데... 일순간이긴 했지만 고민됐다.
먹거리에는 돈 아끼지 말라는 가르침을 수도없이 들었건만 이 날 내 선택은 ‘쿨00’.

거의 20년쯤 전이던가 서울대 수석졸업자의 가난이 화제가 된 적 있었다. ‘가난은 창피해 할 일은 아니고 다만 불편한 것’이라던 그 사람 말이 생각난다. 맞벌이 부부는 돈 때문에 겪는 불편함이 없을 것 같은데 주위에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많이 벌면 많이 버는대로 씀씀이가 커져서 그런가?

국공립대 임금 수준이면 글쎄... 학교에 따라 사정이 약간 다르고 충대는 많이 처지는 편이라 들었지만 생활에 크게 불편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 물론 체면(?) 유지가 어려운 경우들이 종종 있긴 했던 건 사실이다 - 정책연구비 스캔들로 총장실 압수수색이라는 황당한 일을 접하니 일부라곤 해도 그동안 큰 불편을 겪었던 사람들이 있었던 건지...

대접(?)받는 데 익숙한 직업에 훈장질도 속한다고 보면 아무리 어이없긴 해도 금전의 유혹이 아주 없진 않았을 터,ㅠ_ㅠ;;..  (특히 봉사활동으로 정치를 택한 사람들에겐..)
Sine pecunia homo est imago mortis. // Pecunia non olet. (Suetonius)

그러고 보니 돈을 경계하는 속담이나 금언은 서양에 더 많은가?

Où l'or parle, toute langue se tait.
Wo redet Geld, schweigt die Welt; When gold speaks, you may hold your tongue. //

Imperare oportet pecunia, non servire. (Seneca); Geld ist ein guter Diener, aber ein schlechter Herr;
Money is a good servant, but a bad m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