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서는 말릴 수 없는 조사(釣師)들. 비바람도 아랑곳없는 낚시 삼매경2-3년 전이던가, 계족산 산책로에 봉고차까지 대어놓고 여러 포대로 싹쓸이 하다시피 하는 사람들 만난 적 있는데, 출근길에 보니 학교 뒷산, 캠퍼스 할 것 없이 배낭에 챙겨들 간다.청솔모가 엿듣자니, 아들, 딸, 사위 다들 잘나가는 전문직이란다. ㅎ. 엊그제 학교 뒷산에서 목격한 도토리 줍줍하던 분은 30대 초밖엔 안 되어 보이는 거의 새댁(?)이었다.자연 사랑 하기론 둘째 가라면 서러워하는 우리 나라에선 다람쥐, 청솔모 같은 들짐승들뿐 아니라 상수리 나무로 살아가기도 힘든가보다. 똥거리 장만하기 힘들던 시절, 몽둥이(홍두깨)로 두들겨패서 싹쓸이해가던 전통도 지켜내야할 전통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