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 사회를 "다이나믹하다"고들 한다. 추측컨대 일부 외국인 방문객들이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말에 그렇게 대답한 것을 우리 스스로 긍정적으로 해석한 데서 비롯된 것 아닐까? 대체로 어느 나라 사람이건 피차 외국인에 대한 편견은 가지고 있기 마련이고, 특히 이해 못하는 외국 언어에 접할 때면 의례 시끄럽다고 여기게 된다. 더욱이 안정되어 있다 못해 가라앉은 것처럼 보이는 유럽에서 건너온 사람이라면 일단 어딜 가나 차들로 붐비고 공사현장이 즐비한 나라에서 역동적이라는 이미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싶다. 사실 역동적인 사회라는 묘사에는 공감 가는 부분이 적지 않다. 교육을 곧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 전수 정도로 이해하고, 모든 분야에서 만인에 대한 만인의 경쟁을 지배 원리로 신봉하는 사회가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