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과정에서 자신과 신체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일어나는 신체적 변화는 일반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측면 중 하나로 여겨진다. 노화로 위협받는 상실은 신체적 쇠락이라는 순수한 사실이 아니라 감옥에 갇힌 객체로 간주되는 신체로부터의 불가피한 소외감이다. 그런 신체는 살아갈 수 없고, 이미 죽음만이 유일한 해방구인 지하감옥이다. 그 소외의 극단적인 표현은 드 보부아르가 “우리의 변하지 않는 성질을 보장하는 내적 감정 그리고 우리의 변형이 보여주는 객관적인 확실성” 사이에서 묘사하는 절망적인 모순이다. 브래드버리가 묘사하는 90세 루미스여사의 모습은 어러하다. "[이런 나의] 신체는 비늘과 주름이 모두 있는 용이다. 그래서 용은 백조를 먹었다. 나는 몇 년 동안 그녀[백조]를 보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