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04/10/20 (13:33) 도깨비바늘이라고 기억들 하나 모르겠다. 이맘 때 와우산 근처나 서강에 흔하던 풀. 끄트머리에 바늘 같은 게 여러 개 있어서(씨) 던지면 옷에 달라붙고 해서 장난감으로도 그만이었는데, 며칠 전 학교 뒷산 갔다가 이걸 발견하고는 무지무지 기뻤다. 요즘은 좀체 찾아보기 힘든 풀이라 말이지. 기후가 바뀌어 침엽수들이 사라진다더니 주변 야산이 친숙한 풀들 대신에 이름 모를 이민 식물들 천지가 된 것 같다. (길가에도 지천이던 “까마중” 같은 풀은 이젠 진짜 천연기념물이라도 될 만큼 여간해서는 아예 볼 수도 없다.) 특히 “망초”라는 풀은 어디로부터 귀화한 식물인지 온 동네, 아니 우리나라 전체를 뒤덮어 버릴 만큼 안 보이는 데가 없더라. 주택에 사는 죄(?)로 이런 잡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