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의 유산과 신분제 사회 영국이란 나라에서 묘한 부분을 열거하자면 수도 없을 것 같다. 자동차 핸들 위치나 차 운행 방향이 반대라는 거야 잘 알려진 일이지만 (가전 기구 플러그 모양도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라 은근히 불편하다), 사회 구조를 조금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신분제 사회의 특징이 다분하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근대식 의회 민주주의를 처음 정착시켰던 영국이 신분제 사회? 왕실의 권위를 이어오고 있는 전통이야 그렇다 치고, 학교교육에서 사립과 공립의 차이는 단순한 차이를 넘어 차별에 이른다. 영향력 있는 사회 정치 지도자들 가운데 명문 사립학교와 옥스브리지 출신이 아닌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마치 과거 유럽의 상류층이 그랬던 것처럼 그들만의 공간에서 그들만의 사교와 비즈니스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