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가면은 아이러니라는 가면이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또는 테오프라스토스가 eironeia라는 어휘를 사용하는 원문을 검토해보면, 아이러니란 개인이 실제보다 열등하게 보이기 위해 자기비하를 사용하는 심리적 태도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것은 대화 상대방이 옳다고 인정하는 척하면서 상대방의 관점을 채택하는 담론 기술 내지 용법의 한 형태다. 에이로네이아는 청중이 상대방의 입에서 나오기를 기대하는 말이나 연설을 사용하는 수사적 표현으로 이루어진다. 확실히 소크라테스식 아이러니는 이 같은 형식을 취한다. 키케로의 말을 빌리자면: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비하함으로써 자신이 반박하고 싶어한 적들에게 필요 이상의 것을 양보하곤 했다. 그래서 그는 그리스인들이 '아이러니'라고 부르는 일종의 시치미 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