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철학 안에서의 철학실천 - 노르웨이 트롬쇠 대학 의학부에서 얻은 경험 8년 전 저는 노르웨이 트롬쇠 시(市) 정신병원 근무자들을 위해 이틀 동안 윤리학 세미나를 개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독일에서 트롬쇠로 귀국해서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그곳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쳤고 개인 철학상담소를 열었습니다. 그 세미나 참가자들은 제가 통상적인 대학 수업에서와 같은 윤리학 수업을 진행해 주기를 원했기에 저 역시 그렇게 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세미나에서 얻은 경험은 이론적인 가르침보다는 철학실천이 더 요구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세미나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 병원 심리학 주임이 다음과 같은 윤리적 딜레마를 소개했습니다. 장기 입원환자 병동의 70세 정도 된 여성 환자가 몸을 씻으려 하지 않는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