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윤리 수업의 발표가 예전 같지 않아 뭐가 문제인가 했더니 … 충대에서 첫 강의하던 90년대와 달리 요즘엔 주제 발표 수업이 많아졌다는 게 그 원인이라고 나름 결론 내리게 되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신선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수강 학생들 말 들어보니 이제는 다른 수업에서도 발표식 토론 수업이 일반화 된 모양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중복되는 주제도 많아졌고 … 암튼 일종의 매너리즘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철학 수업에 발표 토론이야 당연한 거니 권장할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긍정적이기만 한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발표 내용이 거의 인터넷에서 취한 자료에 의존한다는 것. IT시대, 빅데이터 시대에 인터넷 정보를 활용하는 거야 불가피한 선택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