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Τὰ εἰς ἑαυτόν (Ad se ipsum/Selbstbetrachtungen; Wege zum Selbst/Pensées pour moi-même) Marcus Aurelius Antoninus (AD 121-180) 오이가 쓴가. 내버려라. 길에 가시덤불이 있느냐. 돌아서 가라. 네 할 일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런 게 왜 세상에 있는 것이냐 묻지 마라. 자연을 아는 이의 비웃음만 사게 되리라. 목공소와 제화점에 대팻밥과 가죽 조각이 왜 있는 것이냐고 따진다면, 목수와 제화공이 너를 비웃지 않겠느냐. 그들에게는 작업하며 생긴 쓰레기를 버릴 곳이 있지만, 자연에게는 내부에서 생기는 쓰레기를 버릴 외부 공간이 없다. 하지만 자연의 솜씨는 실로 놀라우니, 훼손되었거나 낡았거나 쓸모없게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