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람`느리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인터넷하고 전화 개통하는데 2 주가 넘게 걸리고 보니 이건 아니다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 행정 담당 시공무원 역시 처음 대면했을 때 해 준 약속과 달리 2 주 동안 아무 연락이 없었다. 3 번이나 찾아가고 귀찮게 만들고 나서야 간신히 주변 학교엔 빈 자리가 없다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이런 것도 "영국병"이라면 영국병? 학교든 시 자체든 6-7년 전과 변한 건 거의 없는 가운데 시내 중심가엔 모바일폰 가게들만 상대적으로 많이 눈에 띄었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도 변하기는 변하는 모양이다. 다만 그 속도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늦을 뿐.. 그러고 보면 디지털의 속도전엔 조급함이 몸에 밴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게 일리가 있는 말 같다. 그래도 산책이 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