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23

서울사람은 억울하다

등록일 2004/7/15 (19:53) 신행정수도 건설 논란 와중에 느닷없는 불똥이 서울 사람한테 튀는 걸 보니 기분이 착잡하다. 대체 "영악하고 몰염치한 인간들"이라는 서울 사람에 대한 이미지는 언제쯤이나 바뀔 수 있을까? 서울 토박이의 한 사람으로서 긴 한숨만 나올 뿐. “서울 사람”이 꼭 서울 토박이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위로나 할 수밖에... 원래 "어디어디 사람은 어떻구저떻구..." 하는 투의 태도를 정말 싫어하지만 아직도 그런 식으로 여러 사람 맘을 다치게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굳이 한번 짚고 넘어가야 겠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어디 서울에 서울 사람이 사는가? 최소한 3 세대를 기준으로 본다면, 현재 서울 거주자 중 모르긴 해도 진짜(!) 서울 사람은 아무리 많이 잡아도 10분..

Miscellaneous/etc. 2007.07.06

성적유감

등록일 2004/6/25 (17:12) 우리 학교에서 근무한 이래 전공 성적에 관한 이의 제기를 처음 접했습니다. 작년 일년간 공백 뒤의 수업이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의외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학교의 전공 성적 산출 방식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제로 바뀐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막상 그 결과를 보니 참담한 심정이 들어 이 글을 올립니다. 어쩌다 대학교의 성적이 이렇게도 권위가 없고, 또 학생들의 절대적 관심사가 되었는지 서글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여러 교수님들이 50% 대의 A 학점을 주고 계시다는 사실에 (심지어 어떤 교수님은 무려 90% 대 육박!) 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Nullam vocem exprimere possum! 그러니 제게 성적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들의 상황을 ..

Miscellaneous/etc. 2007.07.06

마흔타령

.....등록일 2004/6/5 (18:54) 마흔 살은 매운탕이다. 바야흐로 인생의 뼛속 진국이 우러나오는 시기다. 마지막 젊음이 펄펄 끓어 오르고, 온갖 양념과 야채들의 진수가 고기 맛에 배고 어울리는 먹기 딱 좋은 시절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절정을 살짝 지나치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마흔은 에서 시작한다. 술 취한 다음날 아침이 괴로워지고 숙취가 길어지면 마흔도 익어간다. 읽기 위해서 하고 신문을 점점 멀리 보면서 마흔의 황혼기로 접어든다. 조금씩 내려앉는 잇몸, , 우두둑거라는 어깨관절뼈 소리를 들으며 어느덧 마흔아홉이 지나간다. ... 육체는 쉽게 허물어지는 것이 아니다. ... 그러나 ... . ... 40대가 천천히 지나가면 청춘도 지나간다. 서서히 육체의 쇠약이 팽팽한 낚싯줄처럼 감지되고, ..

Miscellaneous/etc. 2007.07.06

Prince로 변한 개구리 - Paul Potts

Britains Got Talent 가 낳은 최고의 스타(폴포츠) 폴 포츠 (Paul Potts) 라는 이름의 사내가 Britains Got Talent 의 예선 무대 위에 섰습니다. 그가 무대에 오르기 전 그를 소개하는 동영상에 나온 폴 포츠 (Paul Potts) 의 모습은 못난 치아를 가진 평범한, 아니 평범하기 보다는 다소 덜 떨어져 보이는 참가자에 불과해 보였습니다. 그는 웨일즈의 포트 탤봇에서 핸드폰 판매원을 하는 36살의 평범한 사내라고 하였습니다. 과연 폴 포츠 (Paul Potts) 는 무슨 재능을 갖고 Britains Got Talent 무대에 섰을까요? 폴 포츠 (Paul Potts)가 무대에 오르자 심사위원인 아만다가 폴 포츠 (Paul Potts)에게 질문을 합니다. "무엇을 준비..

학계 결산 (펌)

계명대신문 원고- 2006년 학술계 총정리 | 학술동향 2006/12/01 17:48 http://blog.naver.com/paperface/60031522993 2006년 학술계는 2005년이나 그 이전 해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한 해였다. 지식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중요한 학술논쟁도 없었고, 학술적 의미가 큰 사건도 비교적 없었다는 느낌이 든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기 마련인지라 2004, 2005년이 워낙 사회적 문제와 맞물려 학계가 돌아갔기 때문에 올해는 숨고르기의 한해가 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전반적으로 특징을 뽑아내라면 여전히 역사분야가 이슈를 많이 내놓았다는 것, 황우석 여파로 과학사회학적 분석들이 몇몇 제출되었고 관련 학술대회가 열렸다는 것, 연구윤리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 시작되었..

Philosophical 2007.07.05

칸트 '도덕형이상학 정초' 번역 비평 (펌)

고전번역비평(51)임마누엘 칸트『도덕형이상학의 기초』 원전 번역한 백종현 譯의 성과…모국어와 외래어 구분 해야하나 2006 년 11 월 05 일 일12:31:46 김수배 충남대 칸트의 저서 중 대학생들에게 추천되고 있는 ‘도덕형이상학의 기초’ 국역본은 7여종 된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새 번역본이 2종이나 출간돼 60~70년대 번역본들과 어떤 차별성을 갖는지 평가가 필요하다. 김수배 교수가 2000년 이후 출간된 번역본을 중심으로 비교·검토해보았다. 서양윤리학의 역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두 권의 저서를 꼽으라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과 칸트의 ‘도덕형이상학 정초’(Grundlegung zur Metaphysik der Sitten, 1785)를 거명하는 데..

Philosophical 2007.07.05

수정된 기사

“칸트공부, 원전부터 다시” 화제의 논문_김수배 교수의 ‘칸트철학에 대한 이해와 오해’ 2006년 03월 03일 강성민 기자 칸트라는 철학사적 주제는 매우 권력적이다. 칸트는 푸코나 네그리처럼 실용적 차원에서 친근하게 인용되는 철학자가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자 궁극적인 도달점으로 버티고 선 존재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따라서 비판적 극복을 위한 대상화에서 멀찌감치 비켜선, 그와 內通하려는 무수한 사유의 욕망체들에 의해 끊임없이 표준화되고, 문헌학적으로 바느질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최근 칸트 연구계에 의미있는 문제제기를 한 논문이 있어 주목을 요구하나, 이 논문 또한 위의 심증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한 듯하다. 바로 김수배 충남대 교수가 ‘철학연구’ 제70집(2005)에 발표한 ‘칸트 철학 연구..

Philosophical 2007.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