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ellaneous 210

도깨비 바늘의 추억 혹은 몸빵의 깨달음

등록일 2004/10/20 (13:33) 도깨비바늘이라고 기억들 하나 모르겠다. 이맘 때 와우산 근처나 서강에 흔하던 풀. 끄트머리에 바늘 같은 게 여러 개 있어서(씨) 던지면 옷에 달라붙고 해서 장난감으로도 그만이었는데, 며칠 전 학교 뒷산 갔다가 이걸 발견하고는 무지무지 기뻤다. 요즘은 좀체 찾아보기 힘든 풀이라 말이지. 기후가 바뀌어 침엽수들이 사라진다더니 주변 야산이 친숙한 풀들 대신에 이름 모를 이민 식물들 천지가 된 것 같다. (길가에도 지천이던 “까마중” 같은 풀은 이젠 진짜 천연기념물이라도 될 만큼 여간해서는 아예 볼 수도 없다.) 특히 “망초”라는 풀은 어디로부터 귀화한 식물인지 온 동네, 아니 우리나라 전체를 뒤덮어 버릴 만큼 안 보이는 데가 없더라. 주택에 사는 죄(?)로 이런 잡풀들..

Miscellaneous/etc. 2007.07.06

하버드대의 새벽 4시

하버드대 도서관의 새벽 4시... 30번 보면 공부해야겠지요... 2004/10/18 20:20 1.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 2.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갈망하던 내일이다. 3.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4.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5. 공부할 때의 고통은 잠깐이지만 못 배운 고통은 평생이다. 6. 공부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노력이 부족한 것이다. 7. 행복은 성적순이 아닐지 몰라도 성공은 성적순이다. 8.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인생의 전부도 아닌 공부 하나도 정복하지 못한다면 과연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9. 피할 수 없는 고통은 즐겨라. 10. 남보다 더 일찍 더 부지런히 노력해야 성공을 맛..

Miscellaneous/etc. 2007.07.06

철학 - 시

등록일 2004/10/14 (15:44) 끝없이 빠져드는 낭떠러지 속으로 하나의 질문과 하나의 회의를 안고 떨어지는 걸 누구의 도움도 바랄 수 없고 떨어지다 누구의 존재도 발견치 못할 외로운 나만의 싸움이여. 내가 누군지 몰라도 또 그것이 왜 있는지 몰라도 살 수 있기에 더욱 더 외로워지는 내 생의 환희여 그러다 널 만나면 그러다 그 낭떠러지의 끝에 작은 반짝임을 발견한다면 더 없이 행복한 내 사랑아 내 여행의 끝을 기다려다오. [약 9 년전, 교양 철학과목 수업 듣던 한 학생이 적어 준 시입니다. 지루한 강의보다 한 편의 시가 훨씬 효과적인 것 같네요.]

Miscellaneous/etc. 2007.07.06

서울사람은 억울하다

등록일 2004/7/15 (19:53) 신행정수도 건설 논란 와중에 느닷없는 불똥이 서울 사람한테 튀는 걸 보니 기분이 착잡하다. 대체 "영악하고 몰염치한 인간들"이라는 서울 사람에 대한 이미지는 언제쯤이나 바뀔 수 있을까? 서울 토박이의 한 사람으로서 긴 한숨만 나올 뿐. “서울 사람”이 꼭 서울 토박이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위로나 할 수밖에... 원래 "어디어디 사람은 어떻구저떻구..." 하는 투의 태도를 정말 싫어하지만 아직도 그런 식으로 여러 사람 맘을 다치게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굳이 한번 짚고 넘어가야 겠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어디 서울에 서울 사람이 사는가? 최소한 3 세대를 기준으로 본다면, 현재 서울 거주자 중 모르긴 해도 진짜(!) 서울 사람은 아무리 많이 잡아도 10분..

Miscellaneous/etc. 2007.07.06

성적유감

등록일 2004/6/25 (17:12) 우리 학교에서 근무한 이래 전공 성적에 관한 이의 제기를 처음 접했습니다. 작년 일년간 공백 뒤의 수업이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의외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학교의 전공 성적 산출 방식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제로 바뀐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막상 그 결과를 보니 참담한 심정이 들어 이 글을 올립니다. 어쩌다 대학교의 성적이 이렇게도 권위가 없고, 또 학생들의 절대적 관심사가 되었는지 서글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여러 교수님들이 50% 대의 A 학점을 주고 계시다는 사실에 (심지어 어떤 교수님은 무려 90% 대 육박!) 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Nullam vocem exprimere possum! 그러니 제게 성적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들의 상황을 ..

Miscellaneous/etc. 2007.07.06

마흔타령

.....등록일 2004/6/5 (18:54) 마흔 살은 매운탕이다. 바야흐로 인생의 뼛속 진국이 우러나오는 시기다. 마지막 젊음이 펄펄 끓어 오르고, 온갖 양념과 야채들의 진수가 고기 맛에 배고 어울리는 먹기 딱 좋은 시절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절정을 살짝 지나치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마흔은 에서 시작한다. 술 취한 다음날 아침이 괴로워지고 숙취가 길어지면 마흔도 익어간다. 읽기 위해서 하고 신문을 점점 멀리 보면서 마흔의 황혼기로 접어든다. 조금씩 내려앉는 잇몸, , 우두둑거라는 어깨관절뼈 소리를 들으며 어느덧 마흔아홉이 지나간다. ... 육체는 쉽게 허물어지는 것이 아니다. ... 그러나 ... . ... 40대가 천천히 지나가면 청춘도 지나간다. 서서히 육체의 쇠약이 팽팽한 낚싯줄처럼 감지되고, ..

Miscellaneous/etc. 2007.07.06

Prince로 변한 개구리 - Paul Potts

Britains Got Talent 가 낳은 최고의 스타(폴포츠) 폴 포츠 (Paul Potts) 라는 이름의 사내가 Britains Got Talent 의 예선 무대 위에 섰습니다. 그가 무대에 오르기 전 그를 소개하는 동영상에 나온 폴 포츠 (Paul Potts) 의 모습은 못난 치아를 가진 평범한, 아니 평범하기 보다는 다소 덜 떨어져 보이는 참가자에 불과해 보였습니다. 그는 웨일즈의 포트 탤봇에서 핸드폰 판매원을 하는 36살의 평범한 사내라고 하였습니다. 과연 폴 포츠 (Paul Potts) 는 무슨 재능을 갖고 Britains Got Talent 무대에 섰을까요? 폴 포츠 (Paul Potts)가 무대에 오르자 심사위원인 아만다가 폴 포츠 (Paul Potts)에게 질문을 합니다. "무엇을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