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3

평행론(parallelismus)

철학 용어로 이 개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라이프니츠다. 그는 이 개념으로, "영혼에서 일어나는 과정들과 물질 세계 내의 사건들 사이에 완전한 평행상태가 성립하며, 비록 영혼과 그 활동들은 물질과 구별되는 것이 맞지만 그렇다고 그것들이 물질로 이루어진 기관들을 덜 수반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자신의 철학적 중요 테제를 언급한다. 이 테제의 기초에는 당시의 메커니즘적인 자연과학적 탐구방식을 온전하게 인정하되, 그와 동시에 그 방식을 통해서는 파악할 수 없는 것들도 존재한다는 주장을 펼치려는 동기가 놓여있다. ... 역사적으로 보면 평행론을 이끌었던 문제 제기는, 데카르트의 정신(res cogitans)과 물체(res extensa)에 관한 엄밀한 이원론(im strengen Dualismus)에 기반을 두고..

Philosophical 2024.04.17

철학여행 - 토마스 아퀴나스와 스피노자(번역)

나는 축배를 든다네. 우리가 어둠의 문 앞에 도달하게 될 그 언젠가를 기다리며 꿀로 그득한 영원한 밀랍의 방들처럼 이 잔을 가득 채워 정원과 꽃이 만발한 들판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꿀벌들 같이 (에른스트 융어, '헬리오폴리스') 머리말 철학은 결코 곰팡내 나는 책 속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이미 죽은 지식이 아니다. 그것은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우리의 인간 존재의 핵심에 관한 것이다. 인간이 생각하는 능력을 갖게 된 이래로 항상 문제가 되어 왔고 또 앞으로도 문제가 될 이른바 의미에 관한 물음이 그것이다. “우리는 왜 여기에 있으며 또 어디로 가고 있는가? 죽음의 어두운 지평 너머에는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가?” 철학이라는 학문 체계를 직업적으로 연구할 의무가 없는 사람들은 각자가 알아서 삶의 문제..

Philosophical 2007.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