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ical

The Dogma Delusion: 과학과 종교의 갈등은 왜곡?

Kant 2010. 10. 10. 01:17


THE Article ("The dogma delusion" by Matthew Reisz)  번역요약
http://www.timeshighereducation.co.uk/story.asp?sectioncode=26&storycode=413553



과학과 종교 간의 '전쟁'이라는 개념은 미디어-친화적이긴 하지만 신, 신앙, 의심 등에 관한 다양하고 미묘한 관점들을 묘사하기에는 매우 부정확한 모델이다. 

"Arik"은 미국 한 대학의 물리학자이다. 그는 ... 종교를  "지적 테러리즘"이나 이제 자신이 그것의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바이러스"쯤으로 간주한다. 또 자신의 아이들이 "신에 대한 믿음이 정신적 허약함의 한 형태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이해한 것"을 자랑스러워 한다. 그에게 종교는 마지못해서라도 존경해줘야 하는 어떤 것조차도 못 되는, 그저 "쓰레기 - 계몽기와 과학혁명시대로부터 남겨진 찌꺼기"일 뿐이다. 그는 "내가 아는 한", 종교가 과학과 치룬 격렬하고 불가피했던 전쟁이야말로 "선과 악 사이에 치뤄진 유일한 전쟁이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입장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다. 종교가 치명적일 만큼 단순한 사고에 기인하는 것이고 과학과 영원한 전쟁 상태에 있다는 생각은 다수의 무신론적 사상가들에 의해 강력하게 지지되어 왔다. 이들 무신론자 대다수는 대학에 몸 담은 사람들인데  2006년의 베스트셀러 "The God Delusion"의 작가 리차드 도킨스(Richard Dawkins)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러한 주장의 증거로 간주될만한 것이 무엇일까?

택사스 라이스 대학(Rice University in Texas)의 사회학 전공 부교수인 Elaine Howard Ecklund는 이 문제를 자세히 검토해 본 학자이다. 그녀는 미국 유수 대학들의 약 1,700명의 자연과학자와 사회과학자들을 조사했는데 "Arik"도 그녀가 심층 인터뷰했던 학자들 중 한 명(익명)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Science vs. Religion: What Scientists Really Think"라는 책으로 출판했다.
그녀는 '종교' 내지 '영성'이 과학자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과학자들 자신들로부터 과학적으로 수집된 정보에 대해 균형잡힌 평가"를 제공하고자 했다. ...

런던대 사학과 (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의 senior lecturer이자 "Science and Religion: A Very Short Introduction"의 저자인 토머스 딕슨(Thomas Dixon)은 이렇게 말한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대중들과 미디어는 과학이 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the God equation, the God gene, the God particle or the God spot 등등 말이죠. 스티븐 호킹이 이 달 초에 출판한 물리학에 관한 아주 어려운 책에서 '우주를 탄생시키기 위해 도화선에 불을 붙일 신이 개입할 필요는 없었다'는 주장을 제시하자 ("The Grand Design", written with Leonard Mlodinow), 그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종교계의 대표자들을 줄세워 출연시키는 토론 프로그램들이 이어졌지요. [아마도 이를테면] '펀치와 쥬디'의 다툼 스토리('Punch and Judy': 영국 인형극 쇼) 같은 프로가 다른 복잡한 프로보다 제작하기 훨씬 더 쉬워서 그런 거겠지요."

신학자들이나 종교를 가진 과학자들은 토론이 과열되고 극단화되는 - 그리하여 결과가 뻔해 보이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양상을 유감스러워 한다.

옥스포드대 해리슨 교수(Peter Harrison: Andreas Idreos professor of science and religion, the University of Oxford)는 "종교가 우주에 관한 설명적 가설들을 제시하는 일에 주로 관여한다는 생각은 매혹적이지만 오류"라고 말한다. "그런 관점에 의하면, 종교와 과학은 필연적으로 갈등할 수밖에 없지요. 같은 설명 영역을 놓고 경쟁하는 셈이니까요."

"종교를 시간이 지나면 교체되어야 할 일종의 원시적인 과학으로 보려는, 진보에 대한 신념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성과 종교를 대립시키는 관점, 그리고 과학만을 모든 정당한 물음들에 대한 대답을 제공할 수 있는 전능한 이성의 화신으로 간주하는 것도 그렇구요. 그러한 태도가 가정하고 있는 것은, 종교적 신앙에서는 이성이 아무 역할도 하지 않으며, 또 신앙은 중요한 사실들에 대한 인식을 완고하게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갈릴레오 사건과 같은 것을 마치 과학과 종교에 관한 어떤 일반적인 역사 원리들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인 것처럼 간주하는, 과거사에 관한 [일종의] 신화에 의해 지지되고 있습니다. 이 신화는 제거하기가 힘듭니다. 그것은 이미 채택된 입장을 확증해 주기 때문이지요." ...


[대학 내] 종교 동아리들의 활동이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데 특히 그들 자신의 신앙 그룹들 내에서 그렇다. 한 학교에 근무하는 로마 가톨릭 교회 교목신부가 기독 연합회에 의해 괴롭힘을 당했다고 보고된 적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연합 조직도 때로는 주류 학생회측과 갈등에 빠질 수 있다. 예컨대 그들이 그들의 리더를 선출할 때 투표보다는 목사에 의존한다면 말이다. 종교 동아리들이 캠퍼스 내에서 다른 "학생들을 성가시게 하지만 않는다면 그들의 둥지를 설치하는 것"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데에는 일반적인 합의가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