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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유대인이 보는 홀로코스트법

Kant 2019. 3. 1. 15:36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8/feb/10/polands-jews-fear-future-under-new-holocaust-law-nazi-atroc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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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점이 바로 2013년 문을 연 이래, 폴란드인-유대인 사이의 대화와 화해의 탁월한 성과로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은 폴란드 유대인 박물관 소장 다리우스 스톨라 교수가 공감하는 포인트다.

 

"폴란드인을 집단으로 비난하는 사람들은 폴란드 반유대주의자들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맹이다. 그들은 서로를 먹여 살린다. ... 그것은 대화 역량이 퇴화되었다는 신호다. 그런데 대화 능력은 민주주의의 본질이다. 말을 할 수 없으면 합의에 이룰 수 없고, 해결을 억지로 강요할 수만 있다. 언어의 침식은 민주주의의 침식이며, 폭력으로 가는 길이다." ...

 

 

 

The Washington Post

 

 

폴란드 정부가 논란이 됐던 홀로코스트 연설법을 밀어붙이자 그 반향은 폴란드 입법의원들조차 깜짝 놀랄 정도로 빠르고 격렬했다. 폴란드 입법에 대한 이스라엘의 강한 거부감 외에, 미국도 바르샤바 정책입안자들을 심하게 비난했다.

그 법률은 나치 잔학행위에서 폴란드인의 죄를 언급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고,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되어 있었다. ...
그러나 ...  폴란드의 우파인 '법과 정의당'은 정치적 도박을 하고 있다. 이러한 법안 수정은 미국과 유럽연합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동맹국들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법과 정의당'은 당의 더 극단적인 우파 지지자들의 정치적 파장을 제한하기 위해 안달하는 것 같다.

모라위키 교수는 "폴란드가 제2차 세계대전의 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실형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국제 관계적 맥락에서 살고 있고, 그것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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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법안의 국제 비평가들은, 1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망한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를 포함해 폴란드 땅에서 자행된 나치 범죄에 일부 폴란드인들이 연루되었다는 비난을 금지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
폴란드 관리들은 일찌감치, 예술이나 역사 연구활동이 그 금지법안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일부 학자들은, 폴란드 정부가 그 범죄는 국가가 아니라 개인에 의해 저질러졌고 '폴란드 죽음 수용소'라는 용어가 잘못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은 옳았지만, 이 법이 법원에 해석의 여지를 너무 많이 제공함으로써 이 이슈에 관한 논쟁을 아예 잠재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폴란드는 1939년 나치 독일에 의해 침략과 점령을 당했으나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나치에 협력한 폴란드 정부는 없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 시민 약 6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 중 절반가량이 유대인이다.
1939년과 1945년 사이에 나치가 점령한 여러 해 동안 폴란드 지하운동은 나치에 저항했다. '법과 정의당'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 같은 역사의 장이다.
그러나 역사가들은 오래 전부터 이 이야기가 전부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그들은 일부 폴란드인들이 나치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말한다. 역사학자들은 1941년 제드와브네 마을에서 폴란드인이 유대인 이웃들을 체포하여 살해한 잔학행위 등과 같은 사건들을 지적해왔다. 비판론자들은 또 이 법안이 주로 국내 국수주의적 정서를 부채질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도 지난 2월 이 법에 대한 초기 대응에서, '폴란드 죽음 수용소'라는 문구가 '부정확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상처를 준다'고 비슷한 취지로 언급했다. 또 이 법안이 "자유로운 발언과 학술적 담론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반응이 더 치열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월 성명을 통해 "누구도 역사를 바꿀 수 없고, 홀로코스트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 법안을 홀로코스트의 부정에 비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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