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youtu.be/Az-MGC8JPWg?si=rLHsTdppDLPhMWhJ
"출발지에서 종점까지 빤히 보이는 길이 있다면 어떨까? 아마 그런 길이 있다면 질려서 운전하는 맛이 없을 겁니다."
유학시절 독일 아우토반 위에서 내가 간파했던 독일 고속도로와 우리나라 고속도로의 차이가 바로 이거였다! 난 운전할 차가 없어 얻어 타는 게 전부였지만, 언덕과 고개, 산맥으로 가득한 한반도와 달리 드넓은 평지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굳이 완만한 곡선으로 뚫은 이유는 십분 짐작되고도 남았다.
"[인간은] 앞날을 미리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하루하루 살아가는 겁니다. ...
만약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앞날을 예측할 수 있다면 살맛이 안 날 것입니다. ...
인생은 모르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앞날을 훤히 알 수 있는 인생사라면 더 불안하고 마음이 쓰여서 제대로 살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직선과 곡선의 상징이 있어요 ..."
'인생에도 굴곡이 있어야 살맛이 난다'는 스타스님 1.5세대(?)셨던 분의 말씀엔 선뜻 공감이 된다. 이건 평소의 내 생각과 일치하니까. 하지만 유비추리의 정교함이 조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