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다 비슷한 부분이 있다. 특히 시장을 보면.. 야채와 과일값이 싼, 매주 수요일 열리는 오픈 마켓 - "바나나" 사라고 외치는 상인의 목소리가 왠지 정겹다. 특히 다양한 생선을 구할 수 있는 커버드 마켓 - 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는 곳. 우리와 사뭇 다른 부분은 건물들에 대한 영국인들의 관점이 아닐까. 우리 선조들은 건물이란 그저 이슬과 비바람만 피하면 족한 곳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공이 들어가는 건물에 대해 경계심을 지녔던데 비해 여기 사람들은 건축물에 각별한 신경을 쏟아 붇는다는 인상을 받는다. 도로 재포장 공사에서도 기존 도로 걷어내고 철골 지지대를 만들어 깔고 하는 거 보니, 신호 대기하는 자동차가 맞은 편으로 지나는 차의 진동에 흔들리는 우리 도로와 이네들의 도로가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