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란 [어떤 것이 그] 범위나 정도에 의해서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거대한 크기이다. 인간은 자신의 정신 능력으로 그러한 범위나 정도를 가늠해 보려는 유혹을 받는다. 이때 그 거대함이 주는 공포는 (예를 들어 우리의 지척에서 울리는 천둥소리나 높고 험한 산맥 같은 것들) 인간이 그 크기의 범위와 정도를 스스로 평가하여 자기 자신과 비교함으로써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만, 위협적인 것이기도 하다. 만일 우리가 그 순간에 안전한 장소에 있다면, 그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의 정신 능력을 한 곳에 모으게 되는데, 이때 그렇게 함에도 불구하고 그 현상의 크기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불안감과 경이감(이 후자는 고통을 지속적으로 극복하는 데에서 나오는 쾌적한 감정이다)이 발생한다." 칸트에 따르면, 상상력이 처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