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ellaneous/Image 57

갑천, 한밭수목원, KBS

결국 해를 넘긴 작년 수해의 흔적들 수목원에 새로 생긴 조형물 덕분에 꽃과 열매 보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어주던 석류나무 자리엔 누군가가 기증한 이팝나무가 들어서다. (석류가 어디서든 잘 살고 있기를) 수목원의 돌멩이 사랑은 여전하고... 지역 기관장 서열(?)을 한눈에 알아보게 해주는 친절함까지. 이런 건 주변과도 잘 어울리누만... 요딴 거 설치 의도는 뭘까? 오는 길에 마주친 공영방송 간판 프로의 클라스!

Miscellaneous/Image 2021.02.12

동의할 수 없는 발상의 결과물

donor 구하기가 보직자들의 능력으로 평가되는 상황은 어느 대학이나 비슷하겠지만 ...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었다. 사이즈 크기 차이로도 모자라 카드 등급 같은 분류까지... 아무리 좋게 봐 주려해도 볼성사납다는 내 지적에 해당 대학 교수님 왈, "이봐 김교수, 자본주의사회에서 돈보다 솔직한 게 어딨어?" 일정액 이상 기부하면 액수와 무관하게 헨리 8세나 엘리자베스 여왕과 이름을 나란히할 수 있다는 Oxford대학 the Clarendon Arch의 plaque benefactor의 뜻을 기리기보다는 액수에 집착하는 우리 대학 (천민 자본주의??) 문화와는 차이가 있지 않은가.

Miscellaneous/Image 2019.11.02

북한산 철조망

올봄에 설치된 철조망이 흉물스럽다. 약수터에서 만난 어느 노인 왈, "여기는 은평구고 저짝은 종로구라 경계 표시로 한 거라네유.." 어느 중년 아저씨 왈, "맷되지 막으려고 한 거라던데" 나 왈, "철망으로 맷돼지를 막을 수 있나요? 그리구 왜 이리 높게 설치를..."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 되는 설치물인데... 수년 뒤에 다시 세금 들여 제거 공사하지 않을까나 모르겠다. 설치 업자 로비 때문에 만들어 진 게 아니길..

Miscellaneous/Image 2018.05.30

상처 투성이 연말 예산 집행

충대 뒷산의 초소가 불과 며칠 사이에 사라졌다!!! 약간 위험해 보여도 가끔 위에 올라가 내려다보는 카이스트와 충대 캠퍼스, 멀리는 둔산과 대전 시내 모습이 퍽 괜찮았는데.. 조금만 관리만 했어도 흉물스럽기보단 추억의 장소도 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평소 산을 자주 찾고 아끼는 사람들한테 의견이라도 물어보고 철거했으면 좋았을 것을.. 산의 현재 상태가 아파 보이고 더 흉물스럽다! 머지 않아 쓰러질 듯한 나무들도 보이고... "푸른 숲 ... 사랑"하는 공사는 2016년 12월 3일부로 이미 종료되었지만 산이 입은 상처는 그대로고캠퍼스 안에는 잔해들까지 방치된 상태. 연말이면 되풀이되는 어거지 예산 집행을 보는 거 같아 안타깝다.

Miscellaneous/Image 2016.12.04

한 컷 만화에서 노벨상을

쿤의 “paradigm shift”를 쉽게 설명해줄 수 있는 수업자료를 찾다 우연히 발견한 한 컷 만화에 모처럼 한참 웃었다. 만화 자체로만 놓고 봐도 재치 넘치지만, 노벨(상사)병에 허우적대는 요즘 우리 현실에 대한 풍자 같기도 해서 … 근데 꼬마를 혼내는 사람은 누구?? 당장 돈 되는 학문, 실용적인 연구를 우대하는 지원 정책을 기획하고 밀어붙이는 관료들? 아니면 바둑 한 판의 인기몰이에 식겁해 과학계의 지형도까지 새로 짤 것을 종용하는 정치인들? 아니면 이런 저런 이유로 학계 진출 의사 접는 대신 언론계에서―대학 선생들이 숫자에 약하다는 걸 너무 잘 알기에―숫자 장난 같은 대학 평가에 열 올리며 펜대 휘둘러 (자판기 두드려) 국내 연구 수준 질타하는 기자들? 이러 저런 핑계거리 찾아봐도 역시 아이들..

Miscellaneous/Image 2016.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