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듣기는 자연의 선물인 반면에 경청할 수 있음은 소수만이 다룰 수 있는 능력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누구에게나 저절로 일어나는 게 아니라, 능력으로서 습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 라 로슈푸코(La Rochefoucauld)는 대화에서 분별 있고 호감 가는 사람들을 거의 만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에게 말해질 것에 대해서보다는 (자신이) 말하려는 것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나는 이제 기껏해야 이러한 경청하기가 이미 누군가가 말했듯이 길고도 깊은 침묵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덧붙이고 싶다. 그러니까 때때로 철학상담에서 한 손님이, 자신의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이야기하며 보고한 후에 나에게 "그런데 당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군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