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흔한 조언을 꼽으라면 단연 건강에 관한 것이리라.
"질병에 걸리는 것은 갑자기 산이 무너져 내리듯이 오지만, 병이 낫는 것은 가는 실을 뽑는 것처럼 조금씩 나아간다."
몇몇 블로거의 글이 출처 언급 없이 인용하고 있는데 나름 인생 경험을 반영한 말 같다.
"건강은 유일무이의 보배이며, 이것을 얻기 위해 인간은 생명 자체까지 내던진다."
이건 몽테뉴가 한 말이라는데 에세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내 독서 시력이 나빠진 탓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난, "모든 인간은 행복하기를 추구한다. 예외란 없다. 그들이 어떤 다른 방법을 쓰든 [심지어 자신의 목을 매달려는 자도] 모두 이 목표를 향한다"라는 파스칼의 문장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기이하다면 기이하다고 할 수 있는 사실은 그렇게나 많은 건강 관련 명언 가운데 왜 건강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고 있는 조언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저 '건강은 재산이고, 행복과 자유의 조건이며 의무다'라는 식의 선언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