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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다이모니아에 필요한 것?

"에우다이모니아에 philoi(친구)가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말하길, 복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과 자족적인 사람들은 그것이 필요없다고 주장한다. 그런 사람들이 이미 좋은 것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 그러나 에우다이몬을 누리는 사람에게 좋은 모두 것을 주면서 필로이를 제외하는 것은 기이한 일이다. ... 또한 복을 누리는 사람을 고독하게 놔두는 것도 분명 기이한 일이다. 세상에서 좋은 모든 것을 홀로 다 가지기를 선택하려는 자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정치적인 동물이고 본성상 함께 사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에우다이모니아를 누리는 사람에게도 참이다. ... 그러므로 에우다이모니아는 필로이를 필요로 한다."(NE 1169b3-10, 1..

Philosophical 2024.01.26

Life & Bildungsgedichte

Louise Bogan (1897–1970) At first, we want life to be romantic; Later, to be bearable; Finally, to be understandable. "나뭇잎 사이로"로 유명했던 싱어송 라이터 조동진(1947~2017) 의 곡 "제비꽃"의 노랫말이 Bogan의 구절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비꽃 (원곡: 조동진) 내가 처음 너를 만났을때 너는 작은 소녀였고 머리엔 제비꽃,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멀리 새처럼 날으고 싶어 음 ~ 내가 다시 너를 만났을때 너는 많이 야위었고 이마엔 땀방울, 너는 웃으면 내게 말했지, 아주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나와 음 ~ 내가 마지막 너를 보았을때 너는 아주 평화롭고 창너머 먼눈길, 넌 웃으며 내게 말..

Miscellaneous/etc. 2023.12.28

노화와 노인을 규정하는 시간과 공간 개념

일반적으로 현대 문화의 전형적인 시·공간에 관한 관점은 객관적이며 인구통계학적으로나 사회 정책적인 부문에 무리 없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널리 퍼져 있고 또 자연스럽게 우리 의식을 지배하는 시간관이나 공간관을 조금만 숙고해보면 노화 과정을 그 자체로 이해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됨을 알 수 있다. 우선 현대의 시간 개념은 물리적으로 “측정 가능한”(chronometric) 시간에 그치지 않고 각 연령대의 삶의 의미를 “생산성”(productivity)의 관점으로 평가하는 태도와도 밀접하다. 우리 사회가 측정 가능한 시간을 기초로 구성원들의 삶을 억지로 분할하는, “도구적이고 계산적인 접근”법만을 고착시키려 할 때, 개인이 “시간 안에서 경험으로 충만되고 인간관계적인 방식으로 살아갈 능력은..

Philosophical 2023.12.15

철학자 황제가 분노를 다스리는 법

타인의 행동에 의해 상처를 받았을 때는 이렇게 하라. 1. 너 자신과 나머지 전체 인류 사이의 깊은 유대를 기억하라 ... 2. 네게 상처를 준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그들이 식탁이나 침대에서 하는 행동에서 그들의 성격을 생각해보라. 특히, 그들의 부정적인 사고방식이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들의 잘못된 자신감이 그들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기억하라. 3. 그들이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면 불평할 이유가 없고,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자발적이지 않은 것이고 의도하지 않은 것임이 분명하다. 소크라테스에 따르면 “아무도 일부러 진실을 부인하지 않듯”, 아무도 일부러 다른 사람을 나쁘게 대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러한 부정적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불공정, 배은망덕, 비열함, 이웃에 대한 그 어떤 종류의 모독과 같은..

Philo-counseling 2023.12.11

철학친교(Philosophical Companionship) / 심층철학(Deep Philosophy)

『명상록』 Τὰ εἰς ἑαυτόν (Ad se ipsum/Selbstbetrachtungen; Wege zum Selbst/Pensées pour moi-même) Marcus Aurelius Antoninus (AD 121-180) 오이가 쓴가. 내버려라. 길에 가시덤불이 있느냐. 돌아서 가라. 네 할 일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런 게 왜 세상에 있는 것이냐 묻지 마라. 자연을 아는 이의 비웃음만 사게 되리라. 목공소와 제화점에 대팻밥과 가죽 조각이 왜 있는 것이냐고 따진다면, 목수와 제화공이 너를 비웃지 않겠느냐. 그들에게는 작업하며 생긴 쓰레기를 버릴 곳이 있지만, 자연에게는 내부에서 생기는 쓰레기를 버릴 외부 공간이 없다. 하지만 자연의 솜씨는 실로 놀라우니, 훼손되었거나 낡았거나 쓸모없게 되어..

Philo-counseling 2023.12.07

스토아의 자연학적 명상법

다음은 저자가 수천 명의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그룹 환경에서 사용해온 연습 대본이다. 나와 나의 동료들 그리고 학생들은 많은 사람들이 이 대본을 좋아하고 또 듣기만 해도 유익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 대본은 명상과 자기최면에서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과정을 모델로 만든 것이다. 이것은 이 책의 소단락 "위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기반으로한 관조 연습이 어떻게 현대 청중을 안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예시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종류의 이미지화를 사용하는 것은, 스토아학파에서 소크라테스적 논박술의 영향으로 등장했던 의미론적이고 인지적인 기법을 인지행동치료가 사용하는 방식과 대조된다. 우리는 이 대본을 CD 또는 MP3로 녹음하여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도 ..

Philo-counseling 2023.11.29

궁동의 하늘 & ..

궁동에서 젤로 맘에 들었던 장면이었는데 정으니 지도자 동지 초대 화환이 가려버렸네. 우짤꼬... 이러니 내가 먹방을 싫어할 수밖에 충대인은 앞으로 궁동 하늘 정리해 주겠다 약속하는 지도자를 골랐으면 좋겠다. 길가에 배설해 놓는 쓰레기도..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추억거리에 비해 사진에 담기엔 벨로 같다. 우후죽순 중국어 간판들. 맛볼 엄두조차 못내는 탕후루 가게만 출근길 네다섯 개를 봤다. 와중에 올 겨울 첫 눈인형이 위로를.. 근데 이마에 뭐지?? 불과 며칠 전까지 한여름 내내 꽁꽁 잠궈놓았던 인공 폭포(!)에 푸드 트럭까지 동원해 가며 돌멩이에 본짜이 전시하던 데가 오늘 보니 .. 팔다리가 잘려진 채 .. 뒷처리(속도?)가 영~

Miscellaneous/Image 202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