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ellaneous/etc. 82

"지난 대선, 시궁창을 봤다…젊음이 나서야 한다"

Q: 『하얼빈』을 읽으며 한 나라의 지도자를 생각하게 된다. 지금 화급한 문제라면. A: “나는 정치 문제를 말할 식견이 없는 사람이지만, 이 사회에서 70년 넘게 살아온 늙은이로서 말하자면 지금 한국의 미래는 번영과 발전의 문제가 아니라 존망의 문제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전쟁의 공포, 기후변화, 인구 절벽, 양극화에 의한 내부 분열 그리고 정치적 리더십의 몰락 등은 존망의 위기이다. 정치한다는 사람들은 다들 제 욕심에 눈멀어서 벽을 더듬고 있다. 지금 한국사회의 시급한 문제는 불평등의 양극화를 완화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일이다. 다중의 비위를 맞추어가면서 다중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은 지도자의 자질 중에서 가장 낮은 것이다. 12척은 이순신의 자랑이 아니다. 12척은 이순신의 가..

Miscellaneous/etc. 2022.09.16

오미크론보다 걱정되는 것들

급기야 아내와 아들 녀석까지 확진판정을 받았다. 두어 달 전 딸애가 이미 격리시설을 다녀왔으니 온 집안 식구가 코로나를 피하지 못했다. “PCR 검사 한 번도 안 받은 사람은 인간관계에 문제 있는 거래”, 아내가 어디서 읽었단다. ㅎ 첫날은 그럭저럭 지낼만하더니 둘째 날부터 평소 부실하던 허리가 아파오고 어깨, 가슴, 허벅지 온몸이 쑤셔 잠을 설쳤다. 하루 60만이 넘는다는데 이러다 119도 못 타보고 가는 거 아닐까? 다행히 48시간 정도 지나니 통증이 수그러들었다. 후각은 거의 다 잃었지만 그래도 급사는 면한 듯하다. 정신 좀 돌아오기에 핸펀 들여다보니 온통 전쟁 소식, 청와대 얘기 … 역사가 이따금 크게 뒤틀린 방향으로 질주하는 광기를 부린다는 거야 누군들 모르겠나마는 이번 전쟁, 난민, 사상자 보..

Miscellaneous/etc. 2022.03.22

YouTube보다 독서를

최근 지인으로부터 벤치마킹해볼 만하다는 동영상 몇 개를 추천받았다. 나름 좋은 내용에 재미까지 곁들인 유튜브 영상이었는데 감상하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특히 댓글들이 "순수함"을 발견하고. 인간의 정치사회, 특히 한국의 정치사회가 침팬지나 일부 개미 집단의 생활 행태에서 그 지혜를 배워야 한다는 주장은 얼핏 그럴듯해 보인다. 일부 포유류나 곤충들은 자기 집단의 생존을 위해 타 집단과 물리적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동일 집단이나 아예 제3의 집단 내의 세력들과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맺는다고 한다. 그들의 생존전략이 놀랍기도 하고 또 어느 정도는 도구적 합리성의 존재까지 확인시켜주는 듯하다. 동영상에 따르면 갈등을 넘어 상대 집단, 즉 타 정당의 존재 자체를 용납하지 않는 우리 정치사회의 현실은 침..

Miscellaneous/etc. 2022.01.10

EU의 안면 인식 및 기타 ‘고위험’ 인공 지능 애플리케이션 규제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1-04-21/facial-recognition-other-risky-ai-set-for-constraints-in-eu Bloomberg (2021.4. 21)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안면 인식 및 기타 고위험 인공 지능 애플리케이션이 유럽 연합이 제안한 새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해당 기업에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EC는 지난 수요일, 취약 계층을 악용하거나 잠재 의식 기술(subliminal techniques)을 적용해 사람들의 사회적 행동에 점수를 매기는 등의 특정 AI 애플리케이션의 EU 내 사용을 금하는 조치를 제안했다. 테러 공격을 예방하거나 실종 아동을 찾거..

Miscellaneous/etc. 2021.04.22

폴란드 유대인이 보는 홀로코스트법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8/feb/10/polands-jews-fear-future-under-new-holocaust-law-nazi-atrocities ... 그 점이 바로 2013년 문을 연 이래, 폴란드인-유대인 사이의 대화와 화해의 탁월한 성과로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은 폴란드 유대인 박물관 소장 다리우스 스톨라 교수가 공감하는 포인트다. "폴란드인을 집단으로 비난하는 사람들은 폴란드 반유대주의자들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맹이다. 그들은 서로를 먹여 살린다. ... 그것은 대화 역량이 퇴화되었다는 신호다. 그런데 대화 능력은 민주주의의 본질이다. 말을 할 수 없으면 합의에 이룰 수 없고, 해결을 억지로 강요할 수만 있다. 언어의 침..

Miscellaneous/etc. 2019.03.01

팩트 or joke? - 이른바 "팩트 체크" 보도의 팩트

팩트와 무관한 보도가 얼마나 일상이 되었으면 언론사들마다 느닷없이 팩트 체크한다고들 난리인가 ... 근데 여전히 팩트는 남의 나라 언론 얘기?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070800&ref=D) - The Indian princess who became a South Korean queen - Some say that there is speculation that the princess is actually from Thailand since Ayuta may actually be Thailand's Ayutthaya Kingdom. Stories on the internet say that some people from Gimhae refer to this..

Miscellaneous/etc. 2018.11.10

싱가포르 회담을 바라보며..

불과 몇 시간 뒤면 있을 북미회담을 바라보는 여론을 접하다 보니 문득 십여년 전 올렸던 "리콴유, 그의 어머니와 그의 아들 그리고..."라는 글이 생각났다. 묘한 나라 싱가포르... 왜 하필 싱가포르에서 회담이 열리게 된 걸까? 국제회의에 필요한 인프라 때문?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일본을 제외하고는 거의 유일하게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적 풍요와 안전을 누리는 나라라는 사실 자체가 북미 모두에게 매력을 지닌 회담 장소로 어필하지 않았을까. 무엇보다 부자가 대를 이어 총리하는 나라도 서방국가들에게서조차 독재국가라는 비난보다는 자주 찬탄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 북한이나 미국에게 암묵적인 메시지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너희도 핵 포기하고 정상적으로 개방하면 싱가포르처럼 될 수 있단다.' '봐라! 정권 세습은 ..

Miscellaneous/etc. 2018.06.12

썰전의 조 전 장관 무죄논란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놓고 일갈하는 유시민 전 장관을 보니 적극적 안락사와 소극적 안락사의 논쟁, 그리고 새삼 “potentia”의 의미 이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일이나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도 potentia이지만 그렇게 할 수 있으면서 안 하는 것도 potentia라는 … 적극적-소극적 안락사 논쟁 (제임스 레이첼즈, “적극적 안락사와 소극적 안락사” 중에서)

Miscellaneous/etc. 2017.08.05

오바마, 말빨의 귀재?

임기 마치기 전에 에드워드 스노든이나 사면하길... https://www.wired.com/2016/10/president-obama-mit-joi-ito-interview/ OBAMA: Let me start with what I think is the more immediate concern—it’s a solvable problem in this category of specialized AI, and we have to be mindful of it. If you’ve got a computer that can play Go, a pretty complicated game with a lot of variations, then developing an algorithm that lets you m..

Miscellaneous/etc. 2016.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