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소크라테스]은 사랑하면서도 사랑에 빠지지 않은 사람처럼 한 젊은이에게 말하고 있다. 이 장면에서 그가 사랑하는 자는 당연히 바로 그 젊은이다. 우리가 소크라테스에게 연인의 페르소나를 부여해 본다면, 그는 자신이 행할 연설의 올바른 수신인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그는 묻는다. “내가 대화하고자 하는 그 젊은이는 어디 있는가? 난 그 젊은 친구가 내 말을 듣기를 바란다. 그러지 않고 서둘러 떠나버려 사랑에 빠지지 않은 자에게 자신을 허락하는 일이 없도록.”(243 e)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연설을 받아들이는 자가 변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말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젊은이가 있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이 물음에 파이드로스가 대답하는 장면에 대한 묘사는, 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