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ellaneous/etc. 85

성형미인 천국

엊그제 Daum뉴스 난에 보니 대만의 한 신문이 한국 여성 연예인들의 성형수술 붐을 신랄하게 풍자한 내용이 소개되었더구나. 아닌게 아니라 언제부턴가 여중고생들의 성형수술 유행이 지들 사이에서도 얘깃거리가 되나보더라. 개학하고 나면 서로 얼굴 확인하기 바쁘다지 아마. 기왕 수술 받을 바엔 10대에 받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게 잘 나온다던가 보던데. 딸 자식 가진 부모는 출가시키기 전에 혼수준비는 물론 이젠 성형수술비까지 벌어놔야 할 판이다. 전에 “태조왕건” 보다 보니 oo역 맡은 “A”아무개도 턱뼈 가는 수술을 받았는지 절에 들어가 삭발한 모습이 - 머리카락 위에 고무 가발 씌운데다 턱은 좁아졌지 ... 완전 외계인이 따로 없더만. 그리구 “인어 아가씨”의 xx 역 맡았던 “B”아무개도 똑같은 수술 때문인..

Miscellaneous/etc. 2007.08.13

안경을 맞추고..

황사도 걷히고 화사한 봄날, 안경을 새로 맞추었다. 안경이야 이미 태곳적부터 쓰고 있었지만 이번엔 정말 맞추기 진짜루 싫은 안경이었구먼. 3-4년전부터 저녁 전등불 아래에선 글자들이 가물거리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올 것이 와버린 것이다! 첨엔 피곤해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방금 읽은 줄을 다시 읽게 되길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아하, 이게 고거로구나 하게 되더란 말이지. "아직 이런 거 쓰실 나이 아니신 것 같은데요"하는 안경방 아가씨 말이 위로라기보단 얄밉게 들렸다. 옆에 있던 집사람 왈, "이사람, 겉만 이 정도지 속은 완전 할아버지예요 할아버지" 유럽에 머물 때 첨 가본 도시에서 날더러 지도 빨리빨리 못 읽는다고 그렇게 구박구박준 것도 모자랐던 모양이다. 안경 알 다듬는 동안 괜찮아 뵈는 ..

Miscellaneous/etc. 2007.08.13

피정에 대하여(번역)

최선의 것 최선의 것이란 대체 무엇일까? 만일 여러분이 지금 하던 일을 멈추고 여러분 자신의 삶에서 최선의 것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던져본다면, 여러분은 이미 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내용 한가운데로 들어가 있는 셈이 됩니다. 또한 여러분은 위대한 “인생의 탐구자”, 귀족이자 기독교인이며 수도회의 창시자, 피정을 위한 책 의 저자인 이냐시오 로욜라의 곁으로 다가선 셈이 됩니다. 이 책은 몇 안 되는 책들과 마찬가지로 경건함, 특히 가톨릭교회의 영적인 삶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삼십년 전부터 피정 참여 기회가 점점 더 초교파적인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만). 이냐시오는 파리에 있던 자신의 옛 고해 신부에게 피정이야말로 “제가 이 생에서 생각해내고 감지하고 이해..

Miscellaneous/etc. 2007.08.08

선택과 결단을 위한 지침(번역)

선택을 위한 세 가지 방법들 이냐시오는 우리가 수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선택을 위한 세 가지 방법들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그 첫째 방법을 직접적 직관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갑작스런 체험 즉, 직접적인 신적 계시 내지 영감을 통해 무엇을 해야 할지가 아주 분명하게 드러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전형적인 예가 다마스커스에서 사울이 겪은 하느님의 부르심입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와 같은 체험을 보통 희귀하고도 기이한 일로 간주합니다. 우리가 그러한 일을 믿어도 될까요? 대체 그러한 체험이 진실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추측건대 그러한 종류의 체험은 사람들이 통상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자주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냐시오에 의하면 그것은 하느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러한 ..

Miscellaneous/etc. 2007.08.08

당신이 믿는 신… 그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가

9·11 테러 이후 ‘神’ 초미의 관심사 떠올라 도킨스 ‘만들어진 신’ 등 관련 서적 줄이어 알카에다·탈레반은 극단적 신앙의 한 경우 김수혜 기자 goodluck@chosun.com 입력 : 2007.07.27 23:16 ‘신(神)’이 컴백했다. 20세기 들어 최소한 유럽과 미국에서 신의 존재는 당대의 가장 화끈한 논쟁거리들 목록에 끼지 못했다. 그게 변했다. 2007년 7월 현재, 신은 초미의 관심사다. 저명한 과학자와 스타 논객들이 과감하고 대담하게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책을 속속 출간해 논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변화의 배후에 9·11 테러가 있다. 2001년 9월 11일 알 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에 비행기를 몰고 돌진한 뒤 지식사회의 판도가 변했다. 진..

Miscellaneous/etc. 2007.07.28

헤밍웨이 어록 (펌)

겁을 먹는 것과 까닭없이 불안한 두려움은 확실히 구별되는 것이지만, 그러나 대부분은 단지 상상력의 기능을 한때 중단시키는 능력의 결여로 보면 된다. 인간은 죽을지는 모르지만 패배하지는 않는다.  자기 불신은 우리들이 실패하는 대부분의 원인이다.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그것을 하러 나는 왔다. 그것만을 생각하면 된다. 기회는 자기를 웃게 만들 줄 아는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미소를 보내는 숙녀다. 쇠가 달아 있을 때에 두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보다 좋은 것은 쇠를 두들겨서 달구는 것이다. 나는 이제까지 땅을 사랑해 왔다. 땅은 언제나 인간보다 좋은 것이다. 인간은 일시적으로 겨우 소수의 사람들밖에 관심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

Miscellaneous/etc. 2007.07.19

해리 포터와 성냥팔이 소녀

수년 전부터 세계적으로 불기 시작해 그칠 줄 모르는 해리 포터 열풍을 보면, 요즘 애들 책 읽는 양상도 우리 어렸을 적과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읽고 싶어도 집에 아이들이 읽을만한 책이 없어 어머니 졸라 외사촌 책들을 빌어 읽던 기억이 난다. 요즘이야 책보는 게 아이들한테는 가장 재미없는 일들 중 하나가 되어버렸지만, - 컴퓨터 게임이나 플레이 스테이션 같이 아주아주 홀딱 빠지게 만드는 놀이가 있는데 누가 지루하게 책을 읽을꼬? - 우리 어릴 때야 집에서 혼자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도 흔치 않았지. 더군다나 장남이나 막내라면 모를까 나 같이 그 중간에 끼인 자식들에게는 생일에도 아예 어른 들 중 누구 하나 장난감 챙겨주는 분이 안 계셨다. 만약 그런 분 계셨다면 지금 찾아가 큰 절 올려라! 전..

Miscellaneous/etc. 2007.07.19

E와 U

E는 뭐고 U는 뭐냐? E는 England의 약자로 보거나 아니면 European Union (유럽연합)으로 보자. U는? U는 USA (미국)으로 보거나 아니면 UN(유엔)으로 보자. 잘 알다시피 잉글랜드는 영국이 아니라 영국의 한 지방, 즉 잉글랜드 지방을 의미한다. 영국의 공식명칭은 U.K. (The United Kingdom - 우리 집 아들놈이 주장하듯 “영”과 “쿡”의 약자가 아님.)이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 아일랜드 지방을 합쳐야 영국이 된다 (이원복의 만화, “먼 나라 이웃나라” 참조). 그런데 왜 우린 영국 하면 잉글랜드를 먼저 떠올릴까? 우리 어렸을 땐 이원복의 만화가 없었다는 게 정답일 거다. 물론 영국인들 중 잉글랜드 사람들이 제일 잘 났기 때문이라는 설(썰?)도 있..

Miscellaneous/etc. 2007.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