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ellaneous/etc. 85

Art는 drill이 아니므로..

스포츠계의 보배 김연아만큼 TV에서 자주 보게 되지는 않지만, 가끔씩 언론 보도로 만나는 또 다른 보배 "한나 장". 본인 노력도 노력이겠지만 스승복도 많았나 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9/12/2013091202816.html?news_Head1 - (음악시장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한 달에 5회 이상 음악회를 하지 마라. - 훌륭한 지휘자와 연주하며 음악을 배워라. - 보통 학교에 다니고 또래 친구들과 정상적으로 성장하라. (로스트로포비치) - 음악은 중요하지만 음악만 있으면 안 된다. (주세페 시노폴리) 그녀를 훌륭한 연주자에 그치지 않고 지휘자로 다시 태어나게 만든 건 이들의 조언 덕에 음대 졸업장을 마다하고 선택한 철학 때문이라고...

Miscellaneous/etc. 2013.09.15

강남스타일에 비해 지독히 저조한 조횟수 - 스노든 인터뷰

미국법을 위반한 범죄자라고 해서 꼭 영웅이 못 된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그(Edward Snowden)에 대한 보도, 미디어 주장들을 접할수록 마음이 무거워진다. 천부적인 자연권을 보호받기 위해 그 상당 부분을 양도한 개개인들과 그 권한을 위임받아 행사하는 정부 사이의 균형 상태 - 이것은 유럽 계몽기 철학자 존 로크가 기초를 놓고 오늘날 세계 대부분의 문명국들이 채택하고 있거나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채택할 의지가 있음을 보이고 있는 시민정부, 시민사회의 모델이다. 그런데 스노든 주장에 따르면, 이 모델은 그 철학자를 배출한 영국과, 세계 인권수호국임을 자청하는 미국에 의해 이미 파괴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부정될 것처럼 보인다. 서구 민주주의 역사가 큰 위기이자 전환점에 와 있는 걸까? Die Zeit..

Miscellaneous/etc. 2013.07.12

De-escalation (펌) 혹은 대선 유감

"비판은 해부용 칼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무기이다. 비판의 대상은 적이다. 비판은 적을 반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멸시키고자 한다. ... 비판은 더 이상 자체 목적으로서가 아니라 다만 수단으로서 그 모습을 나타낸다. 비판의 본질적인 정열은 분노이고, 비판의 본질적인 일은 고발이다. ... 이러한 내용과 관계하는 비판은 격투에서의 비판이다. 그리고 격투에서는 적이 고귀한 가문인지 동등한 가문인지 또는 이해관계가 있는 자인지는 상관없고 적을 맞히는 것이 문제가 된다." (Zur Kritik der Hegelschen Rechtsphilosophie, MEA, Bd.I, 380f.) "자신만이 모든 참된 인식을 소유하고 있는 반면 다른 사람은 전적으로 그러한 것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배타적인 판단은 ....

Miscellaneous/etc. 2012.12.16

아인슈타인의 말과 성적표

인터넷에 오른 아인슈타인의 학교 성적표를 보고 거의 모든 과목에서 낙제점을 받았다는 게 사실은 사실인가 보다 했는데, 이는 스위스 성적 체계와 독일의 그것이 반대인 것을 혼동한 초기 전기 작가의 오해에 기인한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니까 6점이 최하점수가 아니고, 최고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왜 이런 말들을 남겼는지.. "Do not worry about your difficulties in Mathematics. I can assure you mine are still greater." "It is a miracle that curiosity survives formal education." "The only thing that interferes with my learning is my educa..

Miscellaneous/etc. 2012.01.13

Daylight Robbery - 그리스 사태

"In Greece, even the dead often receive monthly pension payments" 작년 봄, 아테네 지하철 역에서 티켓을 건네던 직원은 내게 이렇게 신신 당부했다. "불행히도 요즘엔 나쁜 사람들이 많아요, 특히 지하철 안에선 가방 절대 조심해야 해요! 이렇게 가슴 쪽으로 끌어 안고 있어야 해요. 안 그러면 털립니다. 아시겠어요?" 아니나 다를까 지하철에 타자 마자 순식간에 시커먼 덩치들이 우릴 에워쌓다. 불과 몇 정거장도 안 지나 도착한 목적지에서 하차해 보니 ... 결국 핸폰 하나가 없어졌다! 그나마 지갑은 온전했으니 다행이라 해야할지, ㅎ.. 한때 찬란한 학문과 예술을 꽃피웠던 민족이 어쩌다가 세계의 골칫거리 신세가 되었을까? FAZ 기사를 보니 권력은 권력대로,..

Miscellaneous/etc. 2011.11.04

Memento mori ! (펌)

아래 말들의 출처가 정말 잡스 본인이라면, 이 사람은 단순한 기계쟁이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어설픈 인문학도도 당근 아니었고... 기업 장사치와는 가장 먼 인물이고... 15번이 특히... 출처: http://blog.naver.com/worldrealtor/120141986610 제목: Steve Jobs 가 남기고간 명언들 아담과 이브의 사과는 인류를 바꾼 사과이고 뉴턴의 사과는 과학을 바꾼 사과이고 스티븐 잡스의 사과는 문화를 바꾼 사과라고말한다. 어떤이는 다 빈치. 에디슨 그리고 잡스를 인류 3대 천재라고도한다 지요. 사생아로 태어나서 파란만장하고 격열한 56년의 인생을 살다간 잡스가 남긴 말들을 모아 짚어본다 . 비록삼성과 소송등으로 시끄럽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잡스의 명복을 빌며 극락왕생하길 ..

Miscellaneous/etc. 2011.10.14

영국 - 계급사회의 종말로 가나?

영국사회가 신분제 사회 내지 계급 사회라는 사실이야 익히 알았던 일. 작년 왕세자부부에 대한 테러기사를 접하고 머지않아 변화가 일어날 거 같다는 예감이 들었는데,(http://philkant.tistory.com/entry/옥스포드-50주차) 정말 폭동이 일어났다. 윌리엄 왕자 결혼식을 전후에 일어나지 않은 게 다행이라면 다행인가. 과거에도 군중 폭동이 있었다지만, 글쎄.. 이번엔 좀 양상이 다르지 않나 싶다. 내가 보기엔 영국의 사정도 역사의 아이러니라 할 만하다. 일찍부터 지배층이 평민들의 요구에 타협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양보해서 참혹한 혁명을 피해갈 수 있었던 나라. 그 덕에 최근까지도 일부 계층이 권력과 부의 상당 부분을 거머쥐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Duke of Westminster Ge..

Miscellaneous/etc. 2011.08.12

Ora et labora 기도하고 일하라!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기도하고 일하라"는 모토에 따라 움직이는 수도 공동체다웠다. 5시 20분부터 기도와 묵상, 미사, 작업의 치열한 반복... 바쁘게 돌아가는 일과 덕분에 그저 조용히 머물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뻘쭘한 시간이 되기 쉬운 곳. 다들 잔디 깎고, 농약 치고 있고, 바로 밑의 작업장에서는 tacker로 "탁,탁, .." 하며 작업하는 소리에 나홀로 방콕하자니 갑자기 게으름뱅이가 된 기분이 들었다. '그래, 니가 무슨 큰 대단한 깨우침을 얻겠다고 혼자 궁상이냐. 돌아가 본업에 충실하자!' "아니 벌써 나가시게?" 수사님 왈. "예, 혼자 쉬려니 한심한 생각이 들어서요" "허, 그런 생각 필요 없는데.. 쉴 때는 잘 쉬기만 하면 되고, 밥 먹을 땐 밥만 잘 먹으면 되고.. 잠 잘 때도 ..

Miscellaneous/etc. 2011.07.01

HE'S [S]TORY밖에 없는 세상

아카데믹한 세계 속에서 끼니를 해결하며 사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주장을 3인칭으로 표현하는 습관을 미덕으로 간주하는 습성이 존재한다. 어떠한 주장이든지 그 주장이 참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그 주장이 자기 자신만의, 그러니까 주장자의 주관적인 견해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근거를 지닌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문의 세계, 특히 자연과학에서는 객관성의 확보야 말로 알파요 오메가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약간의 주의력만 있는 독자라면 지금 이 글을 PC 자판으로 두드리고 있는 나 역시 익명의 주체 뒤에 “나”라는 주어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간파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정치인들의 말버릇이 보이는 두드러진 특성 가운데 하나는 그 익명의 주체를 언제나 복수, 즉 “국민”으로..

Miscellaneous/etc. 201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