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ellaneous/etc. 85

리콴유, 그의 어머니와 그의 아들 그리고...

4년 전 옥스퍼드의 전쟁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자신감에 넘쳐 보이는 한 동양 젊은이가 눈에 띄기에 이바구해 보니 싱가폴 학생이었다. 싱가폴에 대해 아는 거라곤 당시 수상이 ‘고척동’인가 하는 자이고(삐쩍 마른 키다리?), 과거 수상이 이광요라는 것, 규모는 작아도 국민소득이 세계 5-8위나 되는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라는 것 정도였는데... 그 친구 말에 의하면 앞으로 2-3년 안에 ‘이광요’의 아들이 수상직에 오를 것이라 했다 (실제로 그가 현재 ‘리센룽’ 수상이다.) 그 당시에도 그 아들은 권력 서열 2-3위 정도 된다는 것. 부시 부자도 대를 이어 대통령하더니만 이씨네도 그러나 싶어 혹 반대 세력은 없느냐고 물어 보니, 한 마디로 “No!”란다. 아들도 능력 있다는 것. 순간 10여년..

Miscellaneous/etc. 2007.07.12

행복과 향복(享福) - 칸트의 행복관

칸트와 행복은 언뜻 생각하기에 물과 기름 사이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칸트는 소위 “엄숙주의”의 윤리설을 대표한다고 일컬어지지요. 그러나 그의 글을 조심해서 읽어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가 말하는 타인에 대한 가장 큰 의무는 그 타인의 목적, 즉 그 사람의 행복이니 말입니다. 그러니 타인을 한갓 수단으로 대우하지 말고 목적으로 대우하라는 말도 결국 타인이 추구하는 행복을 할 수 있는 한 증진시키도록 노력하라는 의미도 됩니다. 어쨌든 동서양과 고금을 막론하고 행복에 관해서는 대체로 몇 가지 일치된 지혜가 전해지는 듯합니다. 먼저 대부분의 철학자들은 행복의 대상을 외부적인 조건에서 찾으려는 시도가 실패하기 십상이라는 데에 공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흔히 부, 명예, 건강, 성공 ..

Miscellaneous/etc. 2007.07.12

'당황' & '황당'

서울에서 보따리장수하던 때의 일. 대부분의 보따리장수들처럼 나도 서너 군데, 많게는 너댓 군데 학교에 강의하러 지하철 타고 버스 타고, 시내로 때론 지방으로 강행군을 했는데 ... 늘 그렇듯이 그 날도 지하철은 만원이어서 난 서너 살쯤 되어 보이는 어떤 꼬마 아이와 그 애 엄마, 그리고 그 애 할머니가 나란히 앉아 있는 좌석 앞에 엉거주춤 서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고 녀석은 좌석에 가만히 앉아 있질 못하고 오르락내리락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교양 있어 보이는 걔 엄마는 애한테 차분히 앉아 있으라고 주의 주기를 수 차례 ... 거기까진 좋았는데 ... 날 당황케한 것은 엄마의 최후 경고 내용: “바르게 앉아 있지 않으면 이 아저씨(날 가리키며)가 ‘이놈’하고 혼내킨다..

Miscellaneous/etc. 2007.07.12

마트에서 ‘쿨00’를 사고..

등록일 2007/5/21 (19:52) 유산균 음료라는데 용량에 비해 값이 터무니없이 쌌다. 이거 정말 유산균 음료 맞아? 순간, 냉장 진열대 위의 다른 음료들(주스)에게로 눈길이 갔다. 터무니없기는 그것들 가격 역시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걔네들은 너무 비쌌다는 거. 딸내미가 마실 건데... 일순간이긴 했지만 고민됐다. 먹거리에는 돈 아끼지 말라는 가르침을 수도없이 들었건만 이 날 내 선택은 ‘쿨00’. 거의 20년쯤 전이던가 서울대 수석졸업자의 가난이 화제가 된 적 있었다. ‘가난은 창피해 할 일은 아니고 다만 불편한 것’이라던 그 사람 말이 생각난다. 맞벌이 부부는 돈 때문에 겪는 불편함이 없을 것 같은데 주위에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많이 벌면 많이 버는대로 씀씀이가 커져서 그런가? 국..

Miscellaneous/etc. 2007.07.06

철학과 97학번 31명 인생 궤적(펌)

등록일 2007/5/2 (17:53) [이슈해부] 서울대 철학과 97학번 31명 인생 궤적 따라가 보니… [조인스] 대한민국 ‘인문학 위기’ 檢證 보고서 1997년도 학번은 대한민국을 벼랑으로 내몰았던 IMF 외환위기세대다. 그들 중 가뜩이나 어렵다던 인문학 전공자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서울대 철학과 97학번의 인생 궤적을 추적한다. 그들의 내성은 얼마나 강하며, 인문학은 얼마나 위기인가? -------------------------------------------------------------------------------- 고래를 잡으러 간 영철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남은 병태는 입영열차를 탔다. 영자와의 뜨거운 입맞춤만 남긴 채-. 요절한 천재 영화감독 하길종의 대표작이자 히트작인..

Miscellaneous/etc. 2007.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