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음'은 역시 금지된 주제이다. [심지어 본인 자신에게조차도!] 노인들에 대하여 사회가 취하는 태도는 하나같이 모두 이중적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사회는 노년기에 접어든 사람들을 어떤 분명한 연령 계층으로 보지 않는다. ... 노년기가 시작되는 순간은 명확히 정의되어 있지 않고, 시대와 장소에 따라 변화가 있다. 또한 이 새로운 지위의 확립을 기리는 [성인식과 비슷한] '통과 의식'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우리 나라에서도 환갑 같은 행사는 사라진 지 오래니까.. 뭐 맞는 말 같다.] ... 실질적으로 사람들은 노인들을 별개의 범주로 치지 않는다. 게다가 노인들도 그러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 그러나 노인들의 경제적인 지위를 결정할 때 보면, 사람들은 노인들을 이질적인 종류에 속하는 인간으로..